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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림성 (2016-08-01 11:36:39)
지리산 기도회 HIT : 184
지리산 기도회

국내여행

요지음 한국사람들이 해외 여행을 많이 하고 있다. 그만큼 국력이 신장되었고 삶의 질이 향상되었으며 경제적 여건도 여유가 생겨 해외 견문도 넓히고 인생을 즐겨보자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나는 회사에 재직하고 있었을 때 각종 업무관계로 해외 여러 나라를 방문했다. 그런데 죄송스럽게도 제대로 여행은 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나만의 여행을 위해 해외에 나간 일은 그리 많지 않다. 다만 근래에 와서는 전 직장 모임에서 일년에 한차례씩 동남아 골프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그 동안 해외 여행 중 브라질 신앙교육여행과 아프리카 3개국 선교여행, 스리랑카 선교여행, 캄보디아 오지의 전통혼례식 참관여행 등은 잊혀지지 않는 여행으로 남아 있다.

지금은 특별로 해외 여행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으나 봉사활동을 위한 해외 여행에는 동참하고 싶으며 나의 건강이 허락하는 한 국내 여행은 계속 하려고 한다.

우리강산 우리의 산야를 여행하고자 마음을 다진 것은 1992년 7월 백두산을 시작으로 태백산, 마니산, 크고 작은 산들을 오르곤 하였다. 나의

2001.2.14일 환갑날 눈이 펄펄 내리는 가운데 제주도 한라산을 오르기도 하였고 2014년에는 두 차례에 걸쳐 설악산 대청봉을 올랐다.

그리고 요지임 시간이 허락되는 대로 서울시내의 거리를 걷고, 서울시내의 역사가 살아 있는 곳을 찾아가고 있다. 우리의 산야와 살아 숨쉬고 있는 역사의 현장을 찾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실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나와 관련된 여려 모임을 역사의 현장 주변에서 진행하고 있다.

지리산 종주를 언제 어떻게 할 것인가?

나의 건강은 지리산 종주를 하기에 충분한가?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지리산 종주가 가능하다고 한다.

지리산 종주에 건강 등 준비도 중요하지만 지리산 종주를 하는 목적이 우선 설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백두대간 지리산을 하나님께 받치다

지리산 종주의 첫번째 목적은 백두대간 지리산을 참부모님께 받쳐드리고 조국창건을 이루시도록 지리산 정상의 중요한 곳을 찾아 기도하고 훈독하고 찬송하고 만세삼창을 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그 다음에 설정할 내용은 언제 누구와 산행을 할 것 인가였다.

산행의 시기는 덥지도 않으면서 해가 긴 계절 바로 5월말에서 6월초 세석평전에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할 때 하기로 결정하여 5월 24일(화)부터 2박 3일로 결정하였다.

함께 산행을 계획하니 지리산 종주에 동행하겠다는 사람이 10여명이 넘었다. 그 중에는 사회친구들도 있었으나 강남교회의 장로 네 사람으로 결정하였다

강남교회 장로 문병운 77세 430가정, 송명규 74세 기성가정, 최영재 72세 777가정, 신송길 76세 기성가정으로 결정되었다.

2박3일 지리산 종주는 우선 이틀 밤을 잘 숙소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였다. 대피소의 숙소 결정은 한 달에 두 번 인터넷 예약을 하게 되어 있다.

2016년 5월 2일 오전 10시에 인터넷 예약이 시작되어 나는 9시 50분에 모든 준비를 끝내고 컴퓨터 앞에서 예약을 하기 위한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 10시정각에 인터넷 예약이 시작되었다. 나는 5월24일 밤 연하천 대피소와 25일 장터목대피소의 예약을 가까스로 진행 할 수 있었다. 우리처럼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10분내에 모든 예약이 종결되었다.

지리산기도회를 위한 준비회의를 몇 차례 진행하였다.

훈독회와 기도의 준비는 최영재 장로가 맡고 첫 기도회를 문병운 장로의 뜻에 따라 진행하기로 하였다. 송명규 장로는 의료품을 전담하기로 하고 신송길 장로는 전반적인 진행을 맡기로 하였으며, 2박3일동안 식사는 각자가 개인별로 준비하도록 하되 배낭의 무게는 10kg을 넘지 않도록 하였으나 최영재 장로의 배낭 무게는 15kg가 넘었다. 왜냐면, 참부모님의 존영을 비롯하여 천성경과 사진기, 소형 컴퓨터 등 기도회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참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5월 24일 오전 6시 30분 서울 남부터미녈에서 구례행 우등버스를 탔다. 차창밖에는 봄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비가 내리고 있으니 산행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걱정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들의 생각은 달랐다.

봄에 비가 오는 것은 만물을 소생케 하고 풍년을 기약해 주는 하늘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비가 많이 온다 해도 지리산 기도회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오전 9시 40분 구례에 도착하니 김중렬 회장께서 마중 나와 성삼재까지 가기 위해 택시를 준해 놓고 있어 우리는 바로 택시를 타고 지리산을 올랐다.

아름다운 구례의 풍경과 지리산의 멋진 자동차 길을 기분 좋게 구경하면서 성삼재에 내렸다. 비는 계속 내리고 있다. 우리는 대피소에서 산행을 위한 무장을 단단히 하고 문병운 장로의 기도로 5월24일 10시 40분부터 산행을 시작하였다.

빗속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송명규, 최영재, 문병운 장로

비가 내리고 있으니 빗속에서 산행을 하는 사람은 우리 장로 네 사람뿐이었다. 얼마 뒤에 젊은 외국인들이 배낭도 없이 우비를 둘러쓰고 우리 앞을 지나간다. 약간 오르막의 잘 닦여진 좋은 길이지만 등에 질머진 짐의 무게로 힘이 든다.

비를 맞으며 노고단 대피소에 도달하였다. 이제부터 정식 산행이 시작된다. 다시 배낭과 등산화등을 점검하고 11시 25분에 출발하였다. 비는 계속 내리고 있다.  

점심을 임걸령에서 먹기로 계획을 세웠으나 비가 오는 관계로 점심을 먹을 수가 없다. 노고단에서 연하천 대피소까지는 비를 피할 곳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각자 지참한 간이 대용품으로 점심을 대신하기로 하였다.

비 내리는 지리산 정상길,

꽃과 나무에 묻어 있던 미세먼지와 세파의 온갖 잡스러운 것들이 비로 깨끗이 씻기어 가고 있다. 신선한 봄비로 목욕한 한 꽃과 나뭇잎들이 춤을 추고 있다. 노래도 부르고 있다. 그리고 여러 곳에서 아름다운 소리로 새들도 노래를 부르고 있다. 정성을 드리기 위해 강남교회의 장로 네 사람이 지리산을 오르니 하나님도 우리들의 지리산 기도회를 잘 진행하도록 지리산의 꽃과 나무들을 깨끗이 목욕시키고 우리들을 맞이해 주고 있다. 우리는 다시 하늘 앞에 감가기도를 드렸다.

가랑비가 내리고 있으니 더운 몸을 식혀주고 있으며 잔잔한 바람은 우리들의 얼굴을 스쳐가고 있다. 우리의 몸과 마음 그리고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어 주신다. 비가 오지 않고 햇볕이 내려 쪼인다면 얼마나 더울까 이렇게 좋은 날씨에 지리산기도회를 갖는다는 것이 참으로 기쁘고 감사했다. 구름 속에 보일 듯 말듯한 주변의 산들, 2m가 넘는 철쭉꽃과 아름다운 다양한 꽃나무와 울창한 숲은 우리를 선경의 길로 인도하고 있었다.

시원한 빗속에 꽃 길의 산행은 계속 진행되었다. 맨 앞에는 최영재 장로, 두 번째는 송명규 장로, 세 번째 신송길 장로, 맨 뒤에 문병운 장로님으로 산길을 오르고 있었다. 어느 땐 편편한 흙 길인가 하면 어느 땐 돌계단을 높이 오르기도 하고 또 내리기도 하면서 점점 높은 고지를 향해 앞으로 가고 있었다. 우리는 일반인의 속도보다 더 천천히 걷고 있었다. 신송길 장로가 심혈관에 문제가 있어 빠른 속도로 가면 안되겠기에 천천히 가니 다른 사람들도 할 수 없이 천천히 걷게 되었다. 맨 뒤에 있는 문병운 장로는 달릴 수도 있는데 신 장로를 위해 맨 뒤에서 안전을 확인하면서 천천히 걷게 되었다.

우리가 지리산을 간다 하니 이호훈 장로께서 꼭 반야봉을 들렸다 가라고 한다. 반야봉은 지리산의 세번째 영봉으로 주변 경치가 참으로 아름답다고 한다. 노루목에서 2시간이면 다녀 올 수 있는 곳인데 우리는 반야봉을 가지 않기로 하였다. 힘들고 시간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비가 오고 있으니 그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노루목을 지나 해달 1409 m에 설치된 삼도봉에 올랐다.

삼도봉은 전라남.북도와 경상도 경계의 세지점이다. 바위 위에 삼각표시가 설치되어 있다. 우리가 삼도봉에 오르니 비가 그친다. 우리는 입었던 우비를 벗고 삼각표시 점을 가운데 두고 네 사람이 손을 잡고 기도를 하였다. 그리고 참부모님께 드리는 만세 사창을 온 산을 울리도록 크게 외쳐 불렀다. 마음이 후련하다. 이 삼각점을 참부모님께 받쳐 드렸으니 이 한국땅이 빠른 속도로 참아버님의 말씀으로 변화될 것을 확신하였다.

내리던 비가 그치고 산 아래에 하얀 구름이 지나가고 있다. 우리는 지금 구름 위에 선경 속에서 걷고 있는 것이다. 맑은 하늘과 신선한 숲이 보이는 저 멀리 산들이 더욱 선명하고 아름답다. 흙 길과 돌길 그리고 나무계단을 지나 오르고 내리면서 화개재를 지나 토끼봉과 명선봉을 바라보고 저녁 6시 10분에 오늘의 숙소인 연하천대피소에 도착하였다.

명선봉에서 연하천으로 내려가는 길은 우리가 지금까지 보았던 어떤 정원보다 아름다운 곳이었다. 나무계단으로 된 내리막길 주변에 늠름하게 서 있는 소나무와 각종 나무들 수없이 많은 꽃들, 그 가운데 자랑이라도 하듯이 서 있는 커다란 철쭉나무, 또 어느 철쭉나무는 높이 2m 지름 10m 정도의 커다란 원형을 그리고 아름다운 꽃을 활짝 피어 놓고 우리를 반겨 웃고 있었다. 숙소에 내려가지 않고 이곳에 그대로 머물러 서 있고 싶었다. 언제 이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까, 가슴속에 깊이 담아 놓는 수 밖에 없구나 하는 아쉬움뿐이었다.

연하천 숙소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서서 주변경치를 감상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식사를 하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들은 식사준비를 하고 있었다.

우리들은 관리사무소에서 입소 신고를 하고 잠자리를 배정받고 짐을 풀고 잠시 쉬었다가 식사하기 위해 취사장으로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밖에 의자에 앉자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삼삼오오 씩 모여 식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바로 소통의 시간인 것 같다. 하늘이 맑다. 저녁시간이 되면서 공기가 차가워 지고 있다. 우리들은 라면에 햇반을 넣어 함께 끓이기 시작하였다.

숙소 출입구에 전기 콘센트가 있는데 10여개의 스마트폰이 충전되고 있었다. 내가 충전할 자리는 없다. 식사를 하고 잠자리를 준비하고 나니 충전할 자리가 여러 개 생긴다. 나도 충전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혹시나 도난을 당하지나 않을까 조금은 걱정이 되었다.

숙소는 다시 개축했는지 아니면 신축을 했는지 깨끗하다. 모포 하나에 스폰지 깔개를 준다. 하나에 2천원씩이다. 좀 좀은 듯 하지만 잘 만하다. 숙소에 들어온 사람들이 젖은 양말과 옷을 난로와 2층 계단에 펼쳐 놓고 말리고 있다. 퀴퀴한 냄새가 나는 듯 한다. 잠자리의 기온은 따뜻하여 잠 자기가 좋다. 아래층에는 송장로와 최장로가 잠을 자기 시작하였고 2층에 나와 문장로가 잠을 자기 시작하였다.

5월25일 수요일 둘째날이 밝았다. 쾌청한 날씨다.

어제저녁과 같이 햇반에 라면을 한데 섞어 끓여 아침식사를 일찍 마치고 7시 25분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형제봉을 거쳐 벽소령 대피소에 도착하니 아침 9시 20분이다. 당초에는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되어 있었는데 너무나 이른 시간이라서 중간에 점심을 하기로 했다. 연하천 대피소에서 서로 인사를 하고 우리와 동행하고 있는 김정청이란 분이 산행 중간에서는 불을 피울 수 없음으로 이곳에서 햇반을 덥힌 후 중간에서 점심식사를 하라고 한다. 우리는 대피소 아래에 있는 취사장에 내려가 햇반 4개를 덮인 후 각자 배낭에 넣고 10시 15분에 다시 출발하였다.  11시 40분에 선비샘에 도착하였다. 젊은이들이 여러 명 쉬고 있다. 물의 맛이 참으로 좋다. 각자 물병에 물을 가득 채워 다시 출발 하였다.

맑고 깨끗한 하늘과 햇살이 온 산에 가득하다. 정상의 산길은 울창한 숲과 아름다운 꽃들이 길 양 옆으로 장식되어 있다. 아름다움을 넘어 황홀한 길을 걷고 있다. 멀리 세석평전이 바라보이기 시작한다. 5월말에서 6월초 휴일에는 세석평전에 사람들이 가득하여 발 디딜 틈이 없다고 한다. 세석평전은 조정래씨가 감탄하고 많은 사람들이 매혹 당한 곳이라고 한다. 사진으로 보여드리고 싶다.

세석평전에서 바라보는 촛대봉이 높지 않은 것 같은데, 길을 걷기 시작하니 나는 무척이나 힘이 든다. 그런데 중간 관망대에 올라서니 습지[람사르 습지 Ramsar wetlands] 가 있다. 아마도 세계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는 슾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우리는 습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다시 오르기 시작하였다.

촛대봉에 오르니 전망이 좋다. 이 세석평전이 있는 촛대봉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우리 넷은 이곳에서 빙 둘러 서서 손을 잡고 다시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훈독과 만세 4창을 외쳤다. 4시 10분에 다시 발걸음을 시작하였다.

세장로는 잘도 가는데 나는 힘이 든다. 오르는 돌길이 힘이 든다. 하기야 나는 심혈관이 문제가 있으니 무리하게 걸으면 안 된다 호흡을 조절하면서 천천히 나는 오르막 길을 오르고, 뒤에는 계속해서 문장로가 나를 위해 기도해 주고 있다. 연하봉을 거쳐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하니 5시 55분이다. 어제보다 조금 빠른 시간에 숙소에 도착하였다.

사무실에 신고를 하고 모포 두 장씩을 받아 숙소에 들어가니 연하천 숙소보다 못하다. 못한 것이 아니라 무슨 감옥소 같은 느낌이 든다. 취사장이나 화장실을 가려면 숙소에서 오르고 내려가야 하고 식수가 있는 곳은 50여m 급 경사진 밑에 있다 매우 힘이 든다. 전체적으로 설치가 잘못되어 있다. 이제는 우리의 산야가 우리만의 산야가 아니라 세계인들에게 우리의 아름다운 산야를 보여주어야 하는데 이런 시설 가지고는 절대 외국인들에게 소개할 수 없을 것 같다. 국립공원에 개선의뢰를 부탁해야 되겠다.

저녁 해가 지는 모습이 아름답다. 이 높은 곳에서 멀리 해가 넘어가는 것을 본다는 것은 행운이다. 나도 한 장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동쪽하늘 끝에 띠가 형성되어 있어 관리사무소 직원과 여러 사람들에게 동쪽하늘 멀리 보이는 띠가 무슨 띠인지 물어 보았으나 모두가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불편한 잠자리지만 내일을 위해 일찍 자기로 했다.

2016.5.25 서쪽하늘에 해가 지고 있다(장터목 산장에서)

2016.5.25 파란하늘인데 동쪽끝에 띠가 형성되어 있다. 무슨 띠 일까?

5월26일 목요일 셋째날이다.

새벽 2시 20분, 컴컴한 자리에서 짐을 꾸리고 천왕봉을 향했다. 돌계단을 오르기가 힘이 든다. 내가 제대로 갈 것 같지 않아 일찍 출발하였다. 아무도 가는 사람이 없다 단지 우리 네 사람뿐이다. 어렵게 천왕봉에 도달하니 새벽 4시였다. 최영재 장로가 배낭 위에 참부모님 양위분의 사진을 올려 놓았다. 우리는 경배를 드리고 기도하고 우리의 맹세와 찬송을 부른 후 둘러 앉아 최영재 장로가 가지고 온 천성경을 한 페이지씩 훈독하기 시작하였다. 머리 모자 위에서는 각자 헤드 램프가 불을 비치고 있어 훈독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찬바람이 몸에 베여 들기 시작한다. 우리는 가지고 온 우비를 다시 입고 각자 기도를 시작하였다. 5시가 되니 한두 사람씩 올라오는 불빛이 보인다. 사람들이 점점 많이 모여들고 있다. 동쪽하늘에 해무리가 비치기 시작한다. 해는 5시 12분부터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우리는 사람들이 오기 전에 천왕봉 표지석 앞에서 각자 사진을 찍었다.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천왕봉에서 해 뜨는 것을 보려면 삼대가 정성을 드리지 않으면 볼 수 없다고 하는데 우리들은 지리산 기도회로 시작하고 새벽 4시부터 기도와 정성을 드렸기 때문에 당연히 밝은 해가 우리에게 인사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아마도 오늘 이곳에서 해 뜨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은 우리들의 덕인 줄 알아야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우리의 정성을 알고 있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우리로 인해 행운을 얻게 되었다.

2016.5.26 아침해가 뜨고 있다(천왕봉에서)

천왕봉에서 로타리 산장으로 내려오는 길은 몰 무덤으로 매우 가파르다. 조심해서 내려가야 되는 곳이다.

  천왕봉에서 로타리산장으로 가는 길은 가파르다

로타리 산장에 내려와 아침식사를 하고 쉬고 있는데 관리사무소 직원이 왼쪽 길로 내려가면 9시 30분 버스를 탈수 있으니 지금 떠나면 된다 한다. 한 시간이 걸린다 한다. 그 소리에 우리는 8시 20분에 급히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뛰어 갔다. 9시20분에 버스 타는 곳에 내려갔는데 10시가 되어도 버스가 오지 않는다. 알고 보니 이곳에 오는 버스는 절에 가는 손님과 등산객을 위해 순회하는 버스인데 10시 10분이 되어서야 버스를 탔다. 한 사람당 2천원씩 받고 있는데 걸어 내려가도 되는 곳인데 버스를 타게 되었다. 하기야 다리를 평편하게 쉬는 것도 중요하기에 잘 되었다고 생각하였다.

중산리 버스 정류장에서 진주 가는 버스를 타고 11시에 출발하였다. 주변의 경치가 아름답다. 원지에 도착하여 서울행 버스표를 산 후에 식당을 찾아 조기탕으로 점심을 먹었다. 며칠 만에 먹는 식사라서 꿀맛이다. 라면에 햇반을 섞어 먹던 식사를 제대로 된 음식으로 먹으니 꿀맛이 아닐 수 없다. 즐겁고 괴롭고 오르고 내리고 굴곡이 있어야 삶의 맛을 알게 되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된다. 우리는 서울행 우등버스에 편안히 몸을 기대고 잠 속에서 서울에 도착하였다.

행복하고 뜻있는 2박3일의 지리산 기도회였다

하나님도 참부모님도 기뻐하시고 교구장님과 여려 사람들의 정성의 기도가 뜻을 이루게 되어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이다.

하나님 만세! 승리하신 참부모님 만세! 지리산 기도회 만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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